박막례 할머니가 뉴욕 타임즈에 나왔다!!! (Korean Grandparents Test the Age Barrier) 그리고 곁들여진 울엄마 이야기.

2021. 6. 8. 09:00Graphic 으로 보는 NY Times

K문화가 뜨겁긴 뜨거운가 보다, 뉴욕타임즈에 한국 이야기가 또 실렸다. 이번엔 박막례 할머니의 얼굴과 함께.
아침 커피를 마시며 신문을 펼쳐보고 있었는데, 신랑이 펴놓은 저어기~ 페이지에 어디서 많이 본듯한 이미지가 언듯~ ‘어,,잠깐, 저거 박막례 할머니 아냐?’ 하고 신문을 건네받아 보니,
맞았다!!! ㅎㅎ 예전에 이 할머니가 미국의 유툽 본사에 초청받아 방문하는 영상을 우연히 보면서, ‘어머, 어머, 어머,,,, ‘ 한적이 있었는데, 그 이후로도 가끔 손녀가 만들어 올린다는 영상을 보곤 했었다.

기사의 내용은, 요즘들어 한국엔 실버 모델, 인플루언스들의 활약이 활발해 지고 있는데, 한국 인구의 노령화 현상이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점점 커지는 가운데-50대 이상의 나이많은 인구들이 소비의 중요한 축을 이루는등 노년 세대가, 소셜 미디어에도 큰 파이를 차지하게 되었다는 거다-
한국의 패션잡지 에디터 조차, 이 현상을 원천적으로 해석해 내기 힘들어 하는것 같다. 한국의 보그에디터 인 황혜영씨는 ‘맥도널을 가도 젊은 사람들이 일을하고 있고, 누구나, young face를 보고 싶어 하는데, 이런와중에 시니어들이 유투브로, 틱톡커로 활약을 떨치는현상이 믿기 어렵다’고.

나도 잠깐 유투브에서 재밌고 신기하게 봤던, 씨니어들의 모델 데뷔하는 쇼 이야기도 지면에 소개 되었다.

이번 기사에 사진으로는 소개되진 않았으나 또한명의 유명한 씨니어 인플루언서인 밀라논나(https://www.youtube.com/channel/UCXXlcPH1stsP3VwYG90s4wg) 할머니 이야기도 나오고. 

 

가슴을 울리는 박막례 할머니의 몇가지 명언들이 있는데, 이번 타임지와의 이멜교신에서 하신말이 더 인상적이다.
‘아름다움 이란것은 저에겐 더이상 ‘주름을 줄이는것이 아니네요.  오히려 나이들어 간다는것에 두려움을 없애고, 새로운 것들에 나자신을 계속 도전해보는것, 그런것들이 오히련 나이든 나를 젊게 만드는 힘이네요’

박막례 할머니의 이야기는 시작부터도 감동적인 면이 참 많았었던걸로 나도 기억하고 있다. 치매증상이 시작되고 있다는 의사 소견에, 그동안 너무 고생만 했던 할머니가 가엽어진 손녀가, 할머니를 모시고 일본여행을 계획한다. 이 일로 휴가를 신청했던 회사에선, 오히려 휴가 승인대신 사직하란 제의를 받고, 그대로 사표제출한후, 할머니와의 여행을 강행 하는데, 원래 가족들이 좀 많은 집안 이였는지, 여행 비디오를 온가족이 편히 보라고 유투브에 올렸고, 비록 가족끼리 였지만, 반응이 너무 좋아 여행 이후에도 이런저런 소소한 할머니의 일상을 올리기 시작했다는 이야기.

돈나 할머니의 경우는 젊은시절 대범하게 결단을 내려, 아이를 낳은 유부녀 임에도, 유학결정을 내리고, 이태리로 유학을 떠나, 공부해온 스펙으로 기라성 같은 커리어를 쌓았지만, 인생에 닥쳐온 큰 사건들이, '삶을 어떻게 살것인가'를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고, 가끔 책을 내기도 했던 경력에 또한권을 책을 집필해 볼까 하던차, 후배의 제의로, 책대신 유투브 채널을 열게 되었다는 이야기.

 

'세상이 바뀌었다'는 말은 예나지금이나 항상 하는말. 왜? 세상은 정말 계속 바뀌고 있으니까!

나도 한때, 정신없이 아이 둘을 낳고 키우다, 잠시 정신을 차리고 보니 40을 훌쩍 넘겨버린 상태였다. 급 우울감이 격습해 오고, 한 60정도면 뭐, 이제 사회에서나 가정에서나 뒷방 신세가 될텐데,, 벌써 40을 넘었구나,,, 하는 우울감에, 이제 뭘 더 해야할 시기가 다 지나간것 같은 마음이 들어 우울 했던것이였다.  그때 즈음, 반가운 한 뉴스를 접하게 되었었다. 이젠 인간의 평균 수명이 많이 늦춰져서, 100세 까지 사는건 보통의 일이 될것이라고. 그후로 1, 2년 사이 또다른 기사에선 앞으로는 120, 30 까지도 사는 세상이 될꺼라고,,, 우스운 일이지만, 사실 이런 기사에 난 무척 힘을 얻었었다. 뭐라고? 그럼 난 아직 내인생 반도 안살은 거야? 지금부터라도 뭘 더 새로 시작하고 그래도 괜찮은거란 말이지,,,? 하는 마음에.

세상은 정말 많이 변했다. 개인적으로 문두드리고 들어가 만나보면, 꿈도 많고 염원도 많았던 우리 보통 사람들. 자식낳고, 키우고, 인생속에 예상치 못하고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들로 자신의 꿈은, 소원은 다 그냥 접고 접고 또 접어 먼 미래에 던져 놨어야 했는데, 지금 우리가 맞이하는 이세상속에서는 더이상 그럴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이젠 여러가지 많은 기술의 발달로, 새로운 인생경험, 도전, 그리고 꿈을 더이상 접은채로만 간직하지 않고 얼마든지 활짝 펴볼수도 있는 그런 세상이 왔으니!

나에게도 솜씨좋고, 꿈도 많았던 노모가 계시다.

'나의 엄마'이기 때문에 그 젊으셨을때의 모습이 아직도 계속 내 머릿속에 남아 있어, '노모'라고 이름표 달아드리기가 매우 낯설지만, 나이로만 보자면, 70은 훌쩍 넘기셨으니, 노모인건 맞겠지,,,? 

지금 돌이켜 보면, 엄마의 음식솜씨는 정말 대단 하셨다. 매끼 저녁상에 차려지는 요리들은, 웬만한 유명 맛집 한식레스토랑을 뺨쳤었던것.

계절이 돌아올때마다, 그계절에 꼭 먹어줘야 하는 제철 요리들이 우리배를 채워주곤 했었는데, 엄마의 요리하시는 솜씨만으로도 나도 엄마의 유툽체널을 하나 만들고도 남을듯 하다. 꽃꽂이 솜씨도 정말 좋으셨는데, 그 어린나이에 (내가 6, 7살) 에도 엄마가 집한켠에 만들어 놓으셨던 꽃꽂이 작품은, 한참을 멍때리고 쳐다보게 만들곤 했었다. 그런것들을 지금이라도 일상속에 사진으로 남기고, 영상으로 남기고 그러면 정말 좋겠으나, 엄마는 한국에, 나는 여기에, 거기에다 나는 그냥 하루하루 또 치열하게 살아 내는데도 바테리가 곧잘 방전되기도 하니,, 그냥 생각만 굴뚝 이다.

유명한 유투버가 되었건 안되었건, 패션계를 떠들석하게 만드는 씨니어 모델이 되었건 안되었건, 다들, 자신만의 이야기로 엮인 삶을 열심히 살아온 이세상 모든 할머니 할아버지들께 박수를 보낸다. 나도 그들처럼 늙은 내 노년을 맞이 하겠지. 그래도 내 장단에 맞춰추는 내 춤은 그만두고싶지 않다. 박막례 할머니가 하셨던 말씀처럼. '느 장단에 느가 춤 츠브려~~ 남들이 네 장단에 같이 춤쳐브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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