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ivia- Ian Falconer Illustrator and Author.

2024. 1. 8. 06:41Art, Museum, Show

The New York Times Magazine Dec. 31, 2023

 

Olivia 라는 책 제목이자 이야기속의 주인공 올리비아는 나의 미국생활에 귀엽게 한구석을 자리잡은 케릭터 였다.

올리비아를 그리고, 글을 썼던 Ian Falconer의 이야기가 2023년 마지막 뉴욕타임즈 메가진에 실렸다.

 

미국에 온게 90년대 말이였으니까, 한창 학교다니며 학위 따느라, 내 앞날의 부푼꿈(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 작가가 되든, 디즈니같은 위대한 회사에 들어가 당당하게 애니메이터가 되든,,,,'풉!! ')을 갖고 있을때라, 나의 관심사인 일러스트의 레퍼런스를 열심히 보고 접하고, 그럴때였다. 반슨노블에서였던거 같다. 한 코너의 부스를 완전 새로운 분위기의 캐릭터가 인쇄된 책들로 뒤덮어 아이들 도서 코너에 놓여져 있는것을 보고, 난 눈을 떼기 어려웠다. 'Olivia'였다.

그의 힘들이지 않고 린하게 시작한 싸이드 프로젝트의 동화책출간 작업은 결국은 아이들 동화책에 영예롭게 쥐어지는 칼뎃콧상을 받기도 했다.

 

 

뭔지모를 독특한 일러스트 스타일과, 색감으로, 나는 자연히 그의 팬이 되었고, 그 후로도 종종 다음 시리즈가 서점에 진열될때면, 반가운 마음에 미소도 짓게 만들곤 했다.

그러던 어느날 또한개의 그의 작업물(?)을 서점에서 찾았는데, 너무 흥미로운 장난감 개념의 물건 이였다!

바로 올리비아가 Theator에서 오페라 공연을 하는 그런씬을 만들어 놓은것! 바로 손에 잡았고, 레지스터에가서 가격을 지불했다.

그때는 아이도 없을때니까, 아이에게 줄 생각으로 산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내가 갖고놀고싶어 산것도 아니다. 그냥 너무 이뻐서 소장(?) 하고 싶어서.... 그러데 한켠으론 궁금하기도 했다. 일러스트 작가였던 그가, 어떻게 이런 3D장난감 같은 상품을 만들게 되었을까? Theator를 주제로 하는 그의 책이 있었나? 그래서 책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주제로 장난감 하나를 만들기로 했나? 통상적인 타 브랜드사의 전략처럼? (예를 들어 디지니의 모아나에서 따온 앰블런 목걸이를 실제로 장난감으로 만들어 파는것들이 있는것처럼) 그렇게만 여기고 지나갔었는데, 이번 기사를 통해 그의 커리어와 느슨한 연관이 있었다는것도 알게 되어서 너무 신기했다.

큰아이가 태어나지전에 샀던 건데, 지금은 틴에이저가 다 되어 여드름이 드글드글? 한 지금도, 버릴수가 없서 계속 갖고 있었다.

 

그러다 첫 아이를 낳았고, 내가 느꼈던 그런 신선함?을 아이도 느낄까 싶어, 아주 아기때 엄마의 소중하게 먼지가 앉은 이 장난감을 꺼내 주기도 했었다. 

 

적어도 그렇게 대형서점에 영접(?)되는 대우를 받는걸 보니, 내 생각으론 아주 오래된 유명한 경험도 많은,,, 그런 아티스트 일거라 생각했었는데, 나의 예상을 완전히 빗나갔다.

기사에 실린 내용을 보니, 그는 파슨스을 졸업하고 극장에서 올리는 쇼 커스튭과 무대미술을 담당하는 일을 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날, 조카에게 선물해 주려고 직접 만든 책을 하나 준비 했는데, 손수 그린 그림과 직점 쓴 글로 동화책을 만들고, 집에서 가정용 프린터로 프린트하고, 제본해서 만든 크리스마스 선물용 책이였다고. 그걸 본 이안의 누나인지 여동생인지가 너무 보고 놀랐고, 출판해 보라고 부추겼다는것. 그때까지만 해도, '아마도~ '라고 대답하면서,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한번은 출판사를 찾아가기도 했다고 한다. 올리비아 프린트물을 준비해서. 그자리에서 러브콜을 받긴 받았지만, 다른 author를 사용하고 그림만 쓰자는 제의였고, 그러고 싶지 않았던 그는 그냥 발길을 돌린다.

 

그 후에도 현역에서 하던일을 계속하면서도, 싸이드 프로젝트로, 그림그리는 일들은 계속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사귀었던 사람들과 (관련된 싸이드 프로젝 일) 인연이 맺어지면서, 출판의 기회도 잡게 되었다. 그게 2000년엔 출간된 "Olivia"였고, 나도 서점에서 놀라워 하며 보게되었던 그 출판물 이였다. 같은 출판물을 시장에서 본 시몬스의 편집장이였던 앤도 그의 책이 상당히 인상적이였나 보다. 그녀도 이안에게 같이 일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한다. 현역에서 수많은 경험을 쌓았던 그녀의 레서피대로, 앤도 그에게 예전에 이안이 받았던 것과 똑같은 제안을 한다. 그림은 이안의것을 쓰되, 다른 저자가 글을 쓰는 형식으로 일을 같이 해보지 않겠냐고.

당연 자존심이 있었던 이안의 대답은 "No"였다. 그런데 그의 자존심은 그냥 허당 자존심은 아니였나 보다. 그가 들고갔던 그의 글 'My ship had come in" 이라는 스크립트를 보자, 앤도, 그가 글에있어서 남의 손길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없다는점에 동의했고, 자기의 생각이 틀렸다는걸 인정한다. 

 

당시 Simon & Schuster 의 편집자 였던 Ann Schwartz도 그의 일러스트에 독특함을 눈치채고, 출판을 제의 했었다고 한다.

 

 

그렇게 그는 다음편, 또 다음편의 책들을 출판하면서 일러스트레이터로, 그리고 작가로서 자신의 커리어를 탄탄히 쌓아 나간다.

 

항상 다채로우면서도 각각의 독특한스타일을 선보이는 뉴요커 메가진의 표지. 한컷밖엔 안돼지만 그속에 정말 많으 스토리를 담고있어 한번 보낸 눈길을 되돌려 갖어오기 힘들게 했던 The New Yorker Magazine의 일러스트 표지 작업들. 그도 뉴요커의 커버 작업을 여러번 했었다는 사실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구글과 핀터레스트에서 찾은 그의 작품들은 정말 주옥같다.

Ian이 그렸던 뉴욕메거진의 표지 디자인들

 

 

 

 

처음 그의 출판물을 서점에서 보았을땐, 정말 '잠시 멈춤'이였다. 아니, 어떻게 저렇게 흙+백+적색 만으로도 저렇게 감성적인 그림을 그려낼수 있나,,, 너무 놀라웠다. 자세히 관찰해보면, 뎃생/드로잉 실력은 기본이고, 편집력, 아이들의 감점을 1000프로 이해하는 공감능력등등이 모두 조화를 이루어낸 작품들이 아닐수 없다. 뭔지모를 독특한 일러스트 스타일과, 색감으로, 나는 자연히 그의 팬이 되었고, 그 후로도 종종 다음 시리즈가 서점에 진열될때면, 반가운 마음에 들쳐보곤 했던 기억이 난다. 아이들을 데리고 라이브러리에 갔으땐 그의 책이 눈에 띄면 당연히 빌려오곤 했었다. 

 

그의 책 제목이자 주인공 이름인 올리비아라는 이름은, 이곳에서 아이들을 키울때 적지않게 요긴하게 사용 했었다. 나는 원래 사람 이름을 외우는거 자체를 잘 못했는데, 거기에다 거의 매일 만나는 아이 친구들의 이름을 하나씩 외어내기는 여간 힘든일이 아니였다. 그런 와중에 '올리비아'라는 이름을 갖은 아이가 나오면 너무 반가웠다. 힘들이지 않고 외울수 있는 이름이니까. 내가 좋아했던 그 책속의 주인공 이름이였으니까. 그가 요즘은 어떻게 지낼까, 새로운 어떤 작품을 만들고 있나?를 기대하며 기사를 다 읽어가면서 또한번 놀랐다.

이렇게 좋은작품을 많이 출판했던 그는 지난해(2023) 3월, 6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사실 기사를 읽으면서, 어쩜 세상은 정말 불공평 하구나,, 생각이 들었었다, 어느누구는 정말 너무너무 무언가가 되고싶어 미치도록 노력해도 기회한번 못잡고 시간을 다 보내버리는반면, 이안같은 작가는 (물론 본인의 노력이 하나도 없었다는건 아니지만.) 크게 기대도 안했던 한 분야에서 이렇게 큰 성공을 거둘수도 있는가? 하는 질투아닌 질투심도 스믈~ 올라오기도 했는데,,, 한창 더 작업할수 있을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니, 그것도 작년에,,, 내가 갖고있던 그의 작품들을 다시한번 들쳐보니, 애석한 마음이 그득해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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