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3. 17. 21:27ㆍParenting
3살 때인가, 무척 아파서, 병원에 "입원"이란 걸 해본 적 한 번이 있었는데, 그 후론 감기도 그렁그렁 지나가,,,'아,, 이젠 건강하게 크나보다' 했었던 나의 방정맞은? 생각 때문이었을까,,,? 6살이 되어 새해를 맞이 한 올 1월부터, 독감 A형을 앓아 일주일을 꼬박 아프던 아이가, 학교에 복귀한 후, 1주일이 채 되기 전 전에 또 아파서 병원엘 가니, 독감 B형에 걸린 거란다.
첫 A형 독감을 걸렸을때, 나에게도 전해주어,, 나도 제대로 앓고 지냈는데,,, B형까지 같이 앓을 순 없어,, 철저한 방어태세?를 갖추고,, 또 아이와 "집콕"을 하며 지냈다....
잘 놀다가 갑자기 열이 확~ 오르는 것이 이번 독감의 특징이었던 것 같고,,, 배앓이도 자주 했던 특징도 있었다...
특히 밤이되면 더 많이 오르는 열. 타이레놀로 안 잡혀, 몰트린을 중간중간 섞어 먹어야 하는 방법을 써야 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그 빈도수가 잦아 들면선, 그렁그렁 잘 놀고,,, 먹기도 하던 아이.
슬슬 집안에만 갖혀 있었던 게 심심하기도 했었는지, 이것저것 주문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기어인, 갖고 놀던 인형의 옷을 만들어달라는,,,,, (시간 드는) 주문까지.....
그래, 내가 지금 아니면, 언제 또 이런 걸 만들어 주나,,, 싶어, 먼지 쌓인 재봉틀을 열었다.
기왕 만들어주는거, 스커트 벨트 트림과 보석도 같이 달아 줘야지.
치마의 밑단은 재봉틀로 박아 주었고, 주름이 잡혀야 하는 허리 부분은 손바느질로. (이 부분에서 시간이 좀 들었음.... 주름 잡힌 천이 얼마나 먹혀 들어갈지 몰라, 우선은 (정확 한계 산은 생략하고,) 그냥 넉넉히 천을 잡았음....
보석도, 손바느질로 달았아...
이게, 클리어한 보석이어서, 실이,, 너무 눈에 띄게 마감이 될 거란 사실을 관가 했었던 게,,, 실수...
사실 다 달아놓고 보니, 하얀 실이 너무 도더라져서, , 별로 이쁘지가 않았다.. 담엔 꼭 클리어한(낚싯줄 타입?) 실로 사용하리라!
완성품에 제법 신기해하며 갖고 노는 막둥이를 보니,, , 어릴 적 내 모습도 살짝 기억이 나고,,,,^^
나도 바비인형 갖고 노는 거 너무 좋아했는데,,,, 이름도 기억난다,, "제니".
양장점에서 얻어온 스와치 천으로 인형 옷을 만들어 보겠다고 (스와치가 너무 작아, 사실 제대로 된 옷을 만들 수도 없는 상황이었건만....)
애를 썼었던 기억도 새록~
오늘의 sick day를 마지막으로, 막둥인 학교로 돌아갈 수 있었다.
곧 코로나 바이러스가, 다시 학교 문을 닫게 만들 거란 사실을 모른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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